[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성들의 어린 시절 소아 비만이 성인 이후 임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진은 1950년에서 1989년 사이에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여성 6만 8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6세 이후의 비만율과 가임력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25~29세 여성 중 6세 이후부터 '비만' 판정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할 확률이 22%나 낮았다. 30~34세의 경우 42%까지 낮아졌다. '과체중' 판정을 받은 여성도 25~29세, 30~34세에 출산할 확률이 각각 9%, 26% 감소했다.
6세 이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들은 가정을 꾸릴 가능성도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30대 중반까지 가정을 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대 42%까지 줄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으로 인한 가임력 약화가 예상보다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로 인한 '비자발적 불임'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주 저자인 도르테 페데르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6세 정도의 어린 나이부터 바람직하지 못한 BMI(체질량지수) 패턴을 보일 경우, 20대 중반 이후 여성의 불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불임 가능성을 높였던 연령(고령) 외에도, 과체중과 비만이 이러한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여기에는 난자 질 저하, 호르몬 장애와 같은 영향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유럽의 학령기 여아 3분의 1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해 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 가임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이자 차기 유럽 비만학회 회장인 제니퍼 베이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동기 과체중과 비만이 어떻게 질병에 기여하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들을 인식하는 것은 생식 건강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식을 재정립하고 가족 계획을 시작하기 훨씬 전에 이를 지원할 기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