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경쟁이 아닌 상생을 선택했다.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는 공동 토론회를 열어 산업 연계형 공공기관 유치와 행정통합을 통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으며 정부의 조속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촉구했다.
경상북도 지방시대위원회와 대구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는 6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경북·대구 지방시대위원회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 경쟁을 넘어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초광역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혜수 경북도 지방시대위원장과 하세헌 대구시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TK신공항의 적기 개항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긴밀히 협력해 경제·산업 발전에 필요한 공공기관을 함께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 검토 과정에서도 대구·경북이 통합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말미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 대구·경북 상생 협력!' 구호를 외치며 공동 대응 의지를 다졌다.
전략 발표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지역 발전 비전과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소개했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첨단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연결이 경제가 되는 경북 혁신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첨단제조와 물류, 농업, 에너지 산업 기반을 활용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단순한 기관 이전보다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 연계형 공공기관 유치'가 가장 중요한 추진 방향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위원들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 산업 기반과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공정하게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혜수 경북도 지방시대위원장과 하세헌 대구시 지방시대위원장은 공동 입장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의 생존이 걸린 핵심 과제이자 대구·경북 초광역 상생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미래산업과 연계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대구·경북이 지방시대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