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어 롯데카드까지⋯MBK '경영 책임론' 재점화

홈플러스 이어 롯데카드까지⋯MBK '경영 책임론' 재점화

검찰, 김광일 부회장 피의자 조사
CP·전단채 발행 과정 집중 추궁
297만명 정보유출 제재까지 첩첩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롯데카드 영업정지 제재까지 겹치면서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경영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이 최근 김광일 MBK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면서 경영판단과 관련한 논란이 사법리스크로 번지는 모습이다.

김광일 MBK 부회장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6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최근 김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중요정보를 충분히 알렸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MBK가 2015년 7조2000억원을 투입해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거래를 주도한 핵심인물로 꼽힌다. 인수이후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이사회에 참여했고 2024년에는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전면에 나섰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직전까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을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회사 재무상황 등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올초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MBK 및 홈플러스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혐의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다만 영장기각 이후에도 검찰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MBK를 둘러싼 논란은 홈플러스에 그치지 않고 있다.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처분을 받았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것이다. 약 297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일부 고객정부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관련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가 해킹사고를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개인정보 유출사고 당시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중이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카드 제재가 잇따르면서 MBK와 주요 경영진을 둘러싼 책임논란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MBK 주요 인수합병(M&A) 거래와 포트폴리오 기업경영에 깊게 관여해 온 만큼 최근 불거진 현안에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광일 부회장은 MBK M&A거래와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경영에 관여해 온 만큼 최근 불거진 주요현안에서도 자유롭기 어렵다"며 "홈플러스 수사와 롯데카드 제재가 맞물리면서 MBK와 주요 경영진에 대한 시장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