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비타민 경쟁 과열⋯선두 동아제약 '오쏘몰' 매출 주춤

프리미엄 비타민 경쟁 과열⋯선두 동아제약 '오쏘몰' 매출 주춤

상반기 매출 622억⋯전년 동기比 1.1% 성장 그쳐
프리미엄 비타민 시장 '부동의 점유율 1위' 지위 이어갈까
동아 "제품 다각화에 물 없이 먹는 방식으로 승부수"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프리미엄 비타민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아제약의 '오쏘몰'이 메가 히트 제품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최근 매출이 꺾이며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시장에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나오면서 경쟁이 과열되자 오쏘몰의 매출 성장세도 기로에 놓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쏘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2분기만 보면 3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에 그쳤다.

동아제약의 오쏘몰 주요 제품인 '오쏘몰 이뮨'과 '오쏘몰 바이탈f', '오쏘몰 바이탈m'. [사진=동아제약]

오쏘몰은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비타민 제품이다. 제품 1개로 마시는 액상 비타민과 알약 형태의 비타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이중 제형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2017년 독일 오쏘몰사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비타민 제품의 면세점 출시를 시작했다. 2020년 대표 제품인 '오쏘몰 이뮨'을 출시하며 국내 홈쇼핑, SNS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쏘몰 이뮨'에는 비타민C, B6, E 등이 고함량으로 들어 있으며, 미네랄·엽산·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해 고함량 멀티비타민을 표방한다.

오쏘몰 제품 라인업 매출은 2018년 18억원에서 2020년 87억원, 2021년 284억원으로 뛰었다. 이후 2023년 1204억원에 이어 2023년 1302억원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 증가세가 꺾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줄더니 올해도 주춤한 것이다.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면역력 개선을 위한 영양제가 각광받으며 오쏘몰 제품 수요가 확대되자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후발주자이자 경쟁 상품은 종근당건강의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으로 2022년에 출시됐다. 이외에도 경쟁 제품으로 '뉴칸 더블파워', '비타바움' 등이 있다.

이에 동아제약은 2023년 제품 다각화 차원에서 '오쏘몰 바이탈m', '오쏘몰 바이탈f'를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매출 타격은 불가피했다. 이 제품들은 각각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특성에 맞춰 성분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으로선 오쏘몰의 안착이 단순한 메가 히트 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자양강장제인 '박카스'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쏘몰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안착시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했다. 이는 동아제약 전체 매출(4162억원)의 약 36%에 달한다. 같은 기간 26.8% 성장한 일반의약품 매출도 1401억원으로 매출의 33.7%를 차지해 박카스와 일반의약품의 비중이 전체의 69%가 넘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나가면서 건강 관리 차원에서 구매했던 수요가 예전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쏘몰과 비슷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을 세분화하고 제형을 달리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제품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제품의 매출에 따라 올해 오쏘몰 제품 라인업의 매출 성적표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 '오쏘몰 이뮨 ODP(Orally Dispersible Powd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용해 파우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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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