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우주 공간을 1년 넘게 떠돌던 '스페이스X'의 로켓 잔해가 달 표면에 충돌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잔해가 이날 오전 6시쯤 시속 5400마일(약 8690㎞)의 속도로 달 뒤편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로켓은 지난해 1월 15일 달 탐사를 위한 민간 착륙선 '블루고스트 미션1'과 '리질리언스'를 탑재한 상태로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임무를 마친 뒤 1단 로켓은 지구로 귀환했으나 2단 로켓은 연료가 부족해 우주 공간을 떠돌아왔다.
이후 남겨진 잔해가 달 표면에 부딪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뒤늦게 추적이 이뤄졌으며 천문학자들이 이날 추락까지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멕시코주(州)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이번 충돌로 인해 달 표면에는 약 65∼100피트(19.8∼30.5m) 너비의 새로운 구덩이가 생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로켓 상단부는 달에 폭 60피트(약 18m), 깊이 12피트(약 3.7m)의 크레이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충돌은 지구에 아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 달은 대기가 없어 다가오는 물체 속도가 늦춰지지 않기 때문에 매일 유성체와 충돌하며 인공 물체 충돌도 드물긴 하지만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팰컨9 로켓의 잔해로 인해 달에 쌓인 인공 파편은 더욱더 늘어났다. 지난 1960년대부터 달 탐사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달 표면에 놓인 우주 쓰레기만 209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포브스는 "최근 들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기지를 건설하려 하고 중국과 민간기업 등도 달 탐사를 진행하면서 우주 쓰레기 문제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