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새 항로 합의⋯공동성명 최종 검토 단계"

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새 항로 합의⋯공동성명 최종 검토 단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안전 통항로 확보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상선의 안전한 통항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두 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란 관계 당국은 기술·법률·안보·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끝에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담은 양국 공동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이번 합의만으로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이란도 양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 합의가 이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는 폐쇄되고,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지나게 된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별도의 충족 요건이 필요하며 관련 합의는 오직 이란과 오만 양국 간에만 이뤄져야 한다. 어떠한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새로운 분쟁이 시작된 지 4~5일 뒤 미국 측이 협상과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이란은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