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혼자 사는 어머니께서 에어콘을 틀지 않아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샀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일 글쓴이 A씨는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틀고 시원한 건물만 찾아 다니신다"며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을 안 들으시니 싫은 소리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건물들이 문을 닫자 가실 곳이 없으신지 은행 자동화기기(ATM) 앞에 계셨다고.
A씨는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10만원도 안 나오는 걸 왜 그러고 사시냐고 화를 냈다"며 "어머니가 아주 가난한 것도 아니신데 저런 걸 너무 아끼시니 정말 속상하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들으신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다른 누리꾼들도 공감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저희 시골집도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어서 한달에 집 전기요금을 제외하고도 40만원 넘게 들어오는데 그걸(에어컨을) 안 쓴다"고 밝혔다.
"저희 어머니도 그러셔서 처음에는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전기요금을 자식 카드에서 자동이체해놓고 지역 특별 혜택이라고 절반 감면이라고 거짓말 하면 그나마 트시더라" 등의 경험담이 나왔다.
"어르신들 보면 집에 에어컨 틀만한 여유가 있는데도 이 더위에 밖에서 시간 보내는 분들 많다. 물어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집에 있는 게 갑갑해서 싫다 하신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년 전에는 누진요금체계 때문에 일정 사용량을 넘어가면 1kw당 830원 정도였다.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가정에서 감당 못 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때 당한 게 있으셔서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을 덮친 폭염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오후 3시 현재 수도권 30개 구역과 전남광주 광양 등 31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에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오는 6일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로 예보되는 등 폭염이 예상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