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암호화폐 합법 유통 승인⋯중앙은행이 감독

러시아, 암호화폐 합법 유통 승인⋯중앙은행이 감독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암호화폐의 합법적 유통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암호화폐의 합법적 유통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관보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 유통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에 서명했다고 공표했다.

새 법률은 각종 디지털 자산을 재산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의 유통과 거래에 필요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유통의 허가와 규제, 감독 권한을 맡게 되며, 러시아 국민은 허가받은 플랫폼을 통해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인 아나톨리 악사코프는 "이번 입법은 암호화폐 시장의 법적 틀을 마련해 선의의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범죄성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크렘린풀 연합뉴스]

다만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 속에서 암호화폐 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에 제약을 받아왔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불법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인 1580억달러에 달했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제재 대상 국가기관의 암호화폐 활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