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가장 큰 제약 요인은 메모리"라며 "메모리 생산량은 연간 약 20%씩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는 연간 200%, 어쩌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20%의 생산 증가는 일반적인 성숙 산업이라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이라면서도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한다면 경제학 원론에 따라 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최근 메모리 업황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장 일각의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도가 메모리 생산능력 증가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메모리가 AI 산업 성장의 최대 병목이 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머스크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도 메모리 공급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빅테크 최고경영자가 메모리 수급과 가격 전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