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부과된 6000억원대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이번 적자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2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전체를 집어삼켰다.

5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 늘었다. 환율영향을 뺀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0%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 적자에 이어 2개 분기연속 적자다. 당기순손실 역시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에 달했다.
실적악화 주요 원인은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다. 약 4억1000만달러 규모 제재금이 이번 판매관리비(SG&A) 항목에 일시 반영됐다. 개보위는 지난 6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본업 성장세는 이어졌다. 주력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74억2500만달러(약 11조1515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활성 고객수도 2470만명으로 전년동기 2390만명 보다 3%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파페치 등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14억3100만달러(약 2조1492억원)로 20% 늘었고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2억1900만달러(약 3289억원)로 7% 개선됐다.

2분기 대규모 적자가 더해지면서 쿠팡Inc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로 불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손실도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에 달해 2024~2025년 2년간 거둔 합산 영업이익(약 1조2813억원) 전체에 맞먹는 타격을 입었다.
한편 쿠팡Inc는 주가 방어를 위해 2분기중 4억5900만달러(약 2320만주) 규모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