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생기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 500여곳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86명으로,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도 온열질환자가 108명에 달했다.
질병청이 올해 5월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전날까지 누적 2221명이다. 사망자는 19명이다.
4일 강원 원주시에서 밭일을 하던 80대가 40도 안팎의 고열과 의식장애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3일에도 피해가 이어져 전북 완주에서는 오토바이를 수리하던 80대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숨졌다.
충남 보령과 서산, 천안 등에서도 밭일이나 야외 작업을 하던 60~80대 어르신들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배달하던 50대 오토바이 기사가 열탈진으로 쓰러졌으며, 대전과 홍성 등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집 안에서 고열을 버티던 고령자들이 구조됐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는 남성(76.7%)이 여성(23.3%)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33.8%를 차지해 3명 중 1명꼴이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이 61.5%로 과반이었다. 이어 열사병 16.8%, 열경련 11.5%, 열실신 8.9% 등이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였다. 실외 작업장(25.4%), 논밭(13.6%), 길가(12.3%) 순으로 많았다. 다만 실내 작업장과 집에서 발생한 경우도 7.3%와 6.9%로 집계돼 실내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인데,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을 때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다.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면 나아질 수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