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되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과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와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진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CPTPP는 일본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상품 관세뿐 아니라 서비스·투자·디지털 통상 규범까지 포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가입할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시장과 공급망 확대가 기대되지만 농축수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농어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 장관은 산업부의 하반기 주요 정책 방향으로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제시했다. 기존 시장의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흥시장과 전략산업 협력을 확대해 수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EU)과는 국내 기업이 직면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 중동에서는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고 전쟁 이후 재건과 산업 협력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타결을 추진한다. 인도에서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산업단지 신설을 검토한다.
아울러 미국과는 조선과 원전 등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남미 국가들과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과 관련해 "이번 순방은 산업부 업무를 위해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순방 성과가 실제 산업·통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