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이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법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전기차는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고, 중국산 전기차 유입이 확대되면서 중국이 최대 수입차 공급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5만63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과 부품 공급 차질 등 악재에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전 출고 집중, 법인·대여사업자 수요 확대 등이 시장을 지탱했다고 분석했다.
구매 주체별로는 개인 구매가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반면, 법인과 대여사업자 구매는 10.5% 증가한 29만6747대를 기록했다. 전체 신규 등록에서 법인·대여사업자 비중은 34.9%로 확대됐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전기동력차 비중이 57.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113.6% 급증한 19만8509대로 점유율 23.3%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는 28만9814대가 판매되며 34.1%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비중은 지난해 53.7%에서 42.0%로 축소됐고, 디젤차 등록은 59.5%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입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2.7%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중국 생산 모델과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 판매가 늘면서 중국은 수입차 가운데 41.2%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반면 독일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42.2%로 낮아져 과반 지위를 잃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를 포함하고,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추가 확보와 친환경차 세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