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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물 뿌린다"⋯현대건설, 철거현장에 살수로봇 투입

과천주공 8·9단지 살수드론 실증 완료⋯최대 15m 반경에 분당 50ℓ 살포
원격 조종으로 작업자 접근 줄여⋯미끄럼·감전·충돌 위험 완화 목적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현대건설이 철거공사 현장에 살수드론을 투입하는 등 환경·안전관리를 위한 무인로봇 적용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살수드론을 활용한 비산먼지 저감 작업 실증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살수드론을 활용한 비산먼지 관리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철거공사 환경에서 살수드론의 살포 성능과 비행 안정성, 공정 연계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철거현장에서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미끄러짐과 감전, 중장비 충돌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고층부나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구간은 작업자와 살수차가 접근하기 어려워 먼지 관리에도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비산먼지 발생 구간에 드론을 띄워 무풍 기준 최대 12~15m 반경에 분당 50ℓ의 물을 집중적으로 살포했다.

전원 케이블과 물 호스를 드론에 직접 연결해 비행시간과 급수량의 제약도 줄였다.

먼지 발생 지점이 바뀌면 살수 위치와 범위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원격 조종 방식이어서 작업자가 위험 구역에 직접 들어가는 횟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살수드론을 다른 철거현장과 공정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장 무인화와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동주택 현장에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도입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웨어러블 로봇, 무인 드론 스테이션, 4족 보행 로봇 등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AI·로보틱스를 활용한 안전·품질 향상과 휴먼에러 예방을 주요 연구 분야로 두고 있다.

지상조종 타워크레인과 무인 드론, 로봇을 활용한 현장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살수드론의 철거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착용 로봇과 자재 운반 로봇, 청소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확대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