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정부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서울 설치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원 시민사회가 대규모 연대기구를 출범시키고 정부를 향해 국립의전원의 남원 설립을 공식 확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는 4일 남원시의회 앞에서 출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가 8년간 약속해 온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국립의전원의 서울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남원 설립을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시민연대 출범은 지난 7월 1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의전원 부지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이후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립의전원을 의료 인프라가 가장 집중된 서울에 설치하려는 것은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의료취약지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제도의 본래 목적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원 국립의전원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이 수차례 약속해 온 국가 정책"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교 이후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을 여러 차례 공식화했고, 대통령 역시 야당 대표 시절부터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의전원법의 입법 취지를 거론하며 지방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 필수의료 확충이라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료취약지인 남원에 국립의전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 서남의대 정원은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활용돼야 할 공적 자산"이라며 "남원시는 지난 8년 동안 국립의전원 예정 부지 확보와 보상 협의 등 행정 절차를 상당 부분 진행했고, 기존 서남의대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면 신속한 설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국립의전원을 연계하는 방안 역시 교육·연구·수련 기능을 함께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남원은 공공의료 거점 구축을 위한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연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공식 선언 △보건복지부의 서울 추진 중단 △대통령실과 국회의 후속 조치 마련 △서울 이전 추진 철회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대정부 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연대 출범은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 체계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