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내년도 예산에서 약 462억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며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오은택 전 남구청장이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 전 구청장은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한 예산서·결산서·기금자료·사업별 집행자료를 놓고 일대일 공개 끝장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앞서 박재범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예산은 약 462억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되며, 사업예산의 가용 재원인 순세계잉여금은 2022년 1004억원에서 올해 288억원으로 4년 만에 71%나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전 구청장은 "2021회계연도 남구 결산의 경우 세입 7456억원, 세출 5864억원에서 발생한 결산상 잉여금 1592억원 가운데 이월금 571억원과 보조금 집행잔액 106억원을 제외한 915억원이 순세계잉여금으로 산정됐다"며 "당시 재원이 복합청사·국민체육센터·도서관·도시재생·공영주차장·자원순환시설 등 주민 숙원사업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환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주민 숙원사업에 사용된 구비는 823억원이었다"며 "현재 이 재원은 남구의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 전 구청장은 또 "순세계잉여금을 다음 해 예산으로 넘기지 않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환, 지난해까지 530억원의 기금을 적립했다"며 "공공자산에 투입한 재원을 '날아간 돈' 또는 '소멸된 돈'으로 표현하는 것은 회계·행정적으로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재범 구청장이 주장한 내년도 부족재원 462억원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결산 결과가 아니라 세입과 세출을 미리 가정한 추계"라며 "어떠한 근거로 462억원이 산출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은 정치적 구호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설명하고, 자료로 증명해야 한다"며 "동일한 자료를 가지고 구민과 언론 앞에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오은택 전 부산 남구청장은 공개토론 제안과 별도로 박재범 구청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