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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짓누른 변동성 공포⋯증권가 눈높이도 '줄하향'

한달간 삼성전자 29%·SK하이닉스 41%↓⋯연일 급등락 반복
목표가 하향 지속⋯BNK證, SK하이닉스 최대 35% 조정도
"펀더멘털은 탄탄⋯피크아웃 시장 우려 반영 불가피"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는 높아진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며 눈높이를 조정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2% 내린 15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62%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연이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왼쪽)과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약 한 달간 40.86% 하락했다. 종가 기준 전 고점인 올해 6월 22일 291만9000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주가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7월 중순께 '200만닉스'가 깨진 뒤 28일엔 무려 14%대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2만원대까지 추락했으나 31일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77% 하락한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만원 아래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약 28.29% 내렸다. 특히 28일~30일 18.5% 급락하며 종가 기준 20만선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31일 역시 26%대 폭등했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시장을 뒤흔든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내렸던 지난달 31일은 중국 창신메모리(CMXT)가 상하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여기에 올해 5월 출시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변동성을 키웠단 분석이 나온다.

목표가 하향 증권사 잇따라⋯"펀더멘털은 변화 無"

주가 하락에 변동성도 극심해지자 증권가는 점차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대체로 기업 펀더멘털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 상승폭이 가팔랐던 만큼 주가가 시장의 우려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한 달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2사 중 8사가 목표가를 하향했다. 가장 하향폭이 큰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기존 420만원에서 35.71% 낮춘 270만원을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를 고려해 보수적 가정을 반영하더라도 2027년까지 공급 부족 환경은 불변"이라며 "펀더멘탈은 견고하지만 업종 전반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했다.

직전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던 BNK투자증권은 기존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20%가량 낮췄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모멘텀이 피크아웃(정점 통과)했는데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공급 과잉 전환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파이낸셜]
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 흐름 [사진=구글 파이낸셜]

삼성전자도 증권사 20곳 중 4곳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55만원에서 32.73% 낮은 37만원으로 목표가를 가장 큰 폭으로 하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진 않는다"면서도 "중국 반도체 등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나 목표가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균 목표가 대비 현재 주가는 낮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평균 목표가 332만2083원 대비 45.36%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목표가 49만3542원보다 48.52% 낮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양사 목표주가를 모든 증권사 중 유일하게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목표가로 각각 470만원, 65만원을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