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박용선 포항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민생과 안전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철강산업 재도약과 AI 미래산업 육성, 재정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한 달간의 현장 행보와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 새벽 버스를 타고 죽도시장을 찾고 포스코 출근길 인사에 나선 이후 기관과 기업, 농촌,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시정의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 침체와 소상공인의 어려움, 재정 여건 악화 등 포항이 직면한 과제가 적지 않다"며 "민생과 안전을 시정의 기준으로 삼고 신속한 실행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가뭄 대응에 26억4000만원 긴급 투입
박 시장은 장기화되는 폭염과 가뭄을 시민 생계와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총 26억4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천 굴착과 관정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용연지는 올해 안에 4만 톤 규모 준설을 마무리하고, 오어지는 국비를 확보해 내년 준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장길리 보릿돌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신속한 원인 규명과 함께 주요 해상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선제적인 주민 대피체계를 구축하는 등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재도약·AI 미래산업 육성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경제 원팀'을 구성해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 추진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 그래핀과 푸드테크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포항은 AI 산업을 가장 잘 준비한 도시"라며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AI를 포항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철강산업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이 큰 철강업계를 위해 광양과 당진 등 철강도시들과 연대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조속한 시행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혁신·원도심 활성화 추진
박 시장은 시 전체 경상경비의 10%를 절감하는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절감된 재원은 민생과 안전, 미래산업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중앙정부와 경북도, 시·도의회,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도동 노후주거지 정비와 영일대북부시장 주차환경 개선 등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국별 언론브리핑을 정례화해 시정 운영의 투명성과 시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박용선 시장은 "지난 한 달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포항의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실행으로 성과를 보여줄 차례"라며 "현장을 먼저 찾고 말보다 실천, 계획보다 성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