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 출생아 수가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혼인 증가와 함께 서울시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출생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출생아 수는 422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증가했다. 2024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2만25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전국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2694명으로 증가율은 15.2%를 기록해 서울의 증가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5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1~4월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만큼 연간 흐름에서는 5월이 가장 높은 수치는 아니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출생 증가의 배경으로는 '에코붐 세대'의 결혼과 출산, '코로나19 시기' 미뤄졌던 혼인의 정상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에코붐 세대가 결혼과 출산 시기에 들어섰고 코로나19 당시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혼과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인식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정 정책 하나의 효과라기보다 저출생 종합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부터 주거, 일·생활 균형, 임신·출산, 양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 것이 출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출산 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주거와 일·생활 균형 등 구조적 요인을 함께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미래청년주택과 워라밸 포인트 지원 등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장' 6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예약 건수는 557건으로 사업 첫해인 2023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또 둘째 이상 임산부 교통비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을 확대했고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 232곳에서 운영되며 누적 이용 아동 수가 218만명을 넘어섰다.
혼인 증가 역시 출생 증가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서울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에는 초혼뿐 아니라 재혼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임산부와 영유아 양육자 100명이 참여하는 '서울아이 공감토크'를 열고 임신·출산·육아 과정의 경험과 정책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공감토크에서는 서울형 키즈카페와 손주돌봄수당 등 정책 이용 경험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향후 저출생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의 출생아 수가 2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감토크에서 들려주신 임신·출산·양육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