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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석화 구조조정안 도출 지연…샤힌 경쟁력에 이해관계 조율 난항"

샤힌 프로젝트 원가 경쟁력에 참여사별 입장 엇갈려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 기대…"보상 규모는 아직 유동적"
내년 초 샤힌 상업가동 목표…정제마진 강세 연말 이후도 전망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울산에서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위한 구조조정 논의가 이해관계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높은 원가 경쟁력 등으로 참여 기업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구조조정안 도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현장.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울산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적극 공감하며 구조조정 정책에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구조조정안 도출 일정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샤힌 프로젝트 시설은 원가가 매우 낮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사의 이해관계가 다소 다르다"며 "적합한 구조조정안을 도출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석유화학 구조개편안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여수와 대산에서 각각 1호 프로젝트 최종안이 정부의 승인을 득했다. 현재 구조 개편 최종안을 제출하지 못 한 곳은 울산에서 에쓰오일,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또 여수에서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최고가격제 손실 보상도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재정지원 고시를 발표했고 최고가격 정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추가 예산도 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분을 시차를 두고 보전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손실 금액은 산출 기준이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정산위원회가 기준금액 산정과 자료 제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어 회사의 손실액과 보상 가능 규모는 유동적이며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내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에쓰오일 울산 생산시설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6월 30일 기준 건설사가 기계적 준공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현재 계약상 요구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과 설비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 시운전과 시운전이 진행 중이며 4분기 중 스타트업을 완료한 뒤 내년 초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는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다양한 조달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전쟁 발발 이후 얀부항 대체 선적, 비중동산 원유 도입, 푸자이라항을 통한 우회 도입, 울산 저장 사우디산 원유 활용, 정부 비축유 임차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원유를 조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홍해 통항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가정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회 수송 시 원유 도입이 약 30일 지연될 수 있는 만큼 비축유 임차 등 단계별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 [사진=에쓰오일]

하반기 정유 업황에 대해서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중동 지역의 제품 수출 위축과 러시아 정제설비 차질, 러시아의 항공유·경유 수출 제한, 중국의 수출 제한 등이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수급 환경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 문제가 완화되더라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최소 연말, 길게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며 "정제마진 강세도 하반기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