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2

네이버, AI 팩토리 계약 구조 공개⋯"GPU 확보·재무 부담 완화"

특수목적법인(SPV)이 GPU·데이터센터 보유⋯네이버는 사용료 지급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엔비디아, 대체 투자사 브룩필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네이버가 특수목적법인(SPV)이 데이터센터 등을 보유하고 네이버는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계약 구조를 3일 공개했다.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브룩필드가 조성할 SPV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사진=네이버]

이날 네이버는 총 100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 사업 중 1단계인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사업 구조안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지분 투자한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운영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AI 컴퓨팅 사업을 총괄한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약 12조8600억원)를 투자해 SPV를 구성하며 SPV는 AI 팩토리 FMF가동에 필요한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구입하거나 소유한다.

이번 계약에서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는 GPU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엔비디아로서는 네이버의 AI 컴퓨팅 사업 확대를 통해 자사 GPU 생태계를 확장하고 네이버는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GPU를 확보하는 것이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운영사는 SPV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는다. 사용량 등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는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기관 등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네이버는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PV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브룩필드가 조성하는 SPV는 GPU와 데이터센터 확보에 필요한 최대 90억 달러를 조달하고 집행한다.

네이버는 자체 자금으로 모든 설비를 매입하는 대신 SPV에 컴퓨팅 사용료를 지급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회사의 차입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계 처리 방식은 향후 확정되는 계약 조건과 자산 통제권, 사용 의무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에 12주간 우선 협상권을 부여했다. 만약 12주 안에 협상이 완료되면 브룩필드가 최종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되고 협상이 무산되면 다른 투자자와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