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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진 언제 오나요” 답답함 줄였다…단국대병원 전국 최상위

회진시간·부작용 설명·의사 소통 94~95점대…환자경험평가 1등급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단국대병원이 환자들이 가장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회진시간 안내와 의사 소통, 투약·검사 부작용 설명 분야에서 94~95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환자 중심 병원으로 평가됐다.

단국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5년 제5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점수 95.95점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단국대병원은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3위에 올랐다. 대전·충청권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376개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에서는 종합 4위를 차지했다.

김재일 병원장(오른쪽) 등 의료진이 환자의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위해 야외정원(늘봄길)을 함께 웃으며 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의 종합점수 95.95점은 전체 참여 기관 평균인 83.89점보다 12.06점 높다. 상급종합병원 평균 90.90점과 비교해도 5.05점 앞선 성적이다.

환자경험평가는 입원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직접 경험한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국가 단위 지표다. 간호사·의사와의 소통, 투약과 치료 과정, 환자 권리 보장, 병원 환경, 정서적 지지 등을 환자의 시각에서 살핀다.

이번 평가부터는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의료기관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하는 등급제가 처음 도입됐다. 단국대병원이 받은 1등급은 종합점수 90점 이상 기관에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심평원의 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 의료기관은 △질환에 대한 위로·공감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 △투약·검사·처치 부작용 설명 등 환자와의 소통·정보 제공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항목들의 전국 평균은 82~84점대에 머물렀다.

반면 단국대병원은 환자들이 입원 과정에서 불안과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이들 항목에서 모두 9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단국대병원 전경 [사진=단국대병원]

‘투약·검사·처치 관련 부작용 설명’은 95.8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의료진이 약물 투여와 검사, 처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충분히 설명했다는 의미다.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은 95.01점을 받았다. 회진 시간을 알지 못해 병실에서 장시간 기다리거나 의료진과의 면담 기회를 놓치는 환자의 불편을 줄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는 94.35점,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은 94.21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질문과 불안에 귀 기울인 의료진의 소통 방식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으로 병원은 보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세부 항목뿐 아니라 모든 평가 영역에서 최고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기록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낯선 입원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과 불편을 세밀하게 살피고 진료 과정 전반에서 충분한 설명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스마트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정보 제공과 현장 중심의 환자경험 개선 활동이 있었다.

단국대병원은 전산 시스템을 통해 회진 예상 시간과 검사 일정, 진료 관련 정보를 환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환자가 의료진을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검사·치료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입원 중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였다.

특히 회진시간을 안내함으로써 환자가 의료진과의 면담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사·처치 전후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였다.

온라인 시스템뿐 아니라 환자의 정서를 돌보는 대면 활동도 이어왔다.

병원은 환자와 교직원이 야외정원을 함께 걷는 ‘환자 참여형 야외정원 동행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병실을 벗어나 자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입원 생활에서 오는 답답함과 정서적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직원들로 구성된 ‘단아한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목욕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 영역 밖에서 환자들이 겪는 생활 불편까지 살피며 환자의 존엄성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환자의 의견을 의료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상시 소통 체계도 마련했다.

단국대병원은 환자경험 상시 조사 시스템을 통해 입원 중 환자가 느낀 불편과 개선 요구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퇴원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병원 이용 과정의 불편을 확인하는 해피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입원 시점부터 치료·검사·퇴원 이후까지 전 과정에서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확인된 문제는 관련 부서와 공유해 개선 과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병원 측은 스마트 시스템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교직원의 대면 돌봄 활동이 결합되면서 환자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진의 전문성뿐 아니라 설명과 공감, 생활 지원까지 의료서비스의 중요한 영역으로 관리한 것이 전국 최상위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입원 치료라는 낯설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환자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마음까지 보듬고자 했던 전 교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의 불안을 낮추고 따뜻한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환자가 가장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의료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