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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미래산업, 지류에 머물면 도태"…대구 산업 대전환 승부수

11개 핵심기관장 긴급 소집…'대구 미래산업 발전전략' 연말 수립
"AI·로봇·반도체·미래모빌리티 큰 그림 다시 짜야"…거버넌스 구축도 주문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며 대구 산업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단편적인 사업 추진을 넘어 글로벌 산업 흐름을 선도할 종합 전략을 마련해 대구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지난달 31일 대구시청에서 지역 미래산업을 이끄는 11개 핵심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의료 등 미래산업 경쟁력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분원, 첨단정보통신융합기술원, 대구정책연구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지역 미래산업 핵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기존처럼 기관별 사업 성과를 보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대구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기 위한 전략회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분야별 산업 동향과 대구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지역의 기술과 연구 역량을 실제 산업 성장과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대구 산업정책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글로벌 산업 흐름의 주류에 제대로 올라타고 있는지, 아니면 지류에 머물러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점검해야 할 때"라며 "우리의 역량과 국내외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절적이고 단절적인 사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대구 미래산업의 큰 그림 속에서 모든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며 기존 산업 육성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대구시 미래산업 대표기관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무엇보다 기관 간 협업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참석한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를 지체 없이 구축해야 한다"며 "기관별로 따로 움직이는 시대는 끝났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오는 9월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대구시 미래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전략에는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의료·바이오 등 대구의 핵심 미래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장기 발전 로드맵과 산업 육성 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추 시장은 "미래산업 육성은 단순히 연구개발 사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강점을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과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냉철한 진단을 바탕으로 방향을 제대로 세우고 지역 기관들과 힘을 모아 대구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미래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하는 첫 공식 논의라는 점에서 향후 대구시 산업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