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국코카콜라가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코카콜라 제로 특유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몬, 라임의 상큼한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전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국내에서 기획한 뒤 관련부서와 글로벌 R&D센터가 협업해 개발했다.

제품출시가 알려진 뒤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선 "펩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1년 1월 출시한 '펩시 제로슈거 라임'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 사이 일명 '펩제라'로 불리는 이 제품은 국내 제로콜라 시장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닐슨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펩시 제로 라임 출시 첫달인 2021년 1월 펩시 제로 매출은 2억원,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펩시 제로 라임이 입소문을 타며 이듬해 점유율이 40.2%로 급등했고 2023년 43.1%, 2024년 42.6%, 2025년에는 47.0%까지 확대됐다.
매출도 2억원에서 2022년 871억원, 2023년 1084억원, 2024년 1162억원, 2025년 1354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카콜라 제로 점유율은 97.2%에서 59.8%, 56.9%, 57.4%, 53.0%로 낮아졌다. 불과 5년만에 제로콜라 시장이 양강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을 펩시 제로 라임과 직접 비교하며 마셔보기로 결정한 이유다.

두 제품은 외형에서부터 차이가 컸다. 펩시 제로슈거 라임은 검은색 바탕에 초록색 포인트를 더해 라임맛을 강조했다. 반면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유지하면서 레몬과 라임색을 그라이데션으로 표현했다.
맛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평소 콜라 브랜드 미세한 맛 차이를 잘 구분하는 편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두 제품 모두 제로콜라 특유의 맛에 감귤류 풍미를 더했다는 점에서 전체적 인상은 비슷했다.
번갈아 마셔보니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이 약간 더 상큼하고 텍스처가 가볍게 느껴졌다. 레몬이 추가된 차이일 수도 있겠다.
반면 펩시 제로슈거 라임은 라임향과 단맛이 상대적으로 진해 조금 더 존재감 있는 맛을 냈다.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릴 법했다.
제로콜라답게 두 제품 모두 탄수화물, 당류, 지방 모두 0g이지만 나트륨은 차이가 났다.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엔 21mg, 펩시 제로슈거 라임엔 61mg 나트륨이 들었다.
같은 '뚱캔'이지만 용량은 코카콜라가 350ml, 펩시가 355ml로 미세하게 달랐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코카콜라가 경쟁사 제품을 사실상 벤치마킹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제로콜라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닐슨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콜라시장에서 제로콜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2%에서 2023년 37%, 2024년 40%, 2025년 42%까지 확대됐다. 건강 중시 트렌드가 강화되며 소비자들의 제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리지널 콜라의 대체재 성격을 넘어 어엿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