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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폭락·반등엔 '25살 천재 창업자'가…"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주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마진콜 사태로 25살의 리오폴드 애션브레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주목 받고 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창립자 애션브레너 [사진=애션브레너 웹블로그]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이 AI 관련주 폭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29일 밤(현지시간) 자산 대부분을 강제 매각할 위기에 몰렸다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이 30일 개장 직전 구원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시추에이셔널의 마진콜 사태는 지난 27∼29일 급락장의 숨은 배경이자 30일 반등의 도화선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추에이셔널을 이끄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리오폴드 애션브레너(25) CIO는 '인공지능(AI)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려 왔다.

독일 베를린 출신인 애션브레너는 월반해 15세에 미국 컬럼비아대에 입학, 수학·통계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2021년 수석으로 졸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자선재단 '퓨처펀드'를 거쳐 2023년 오픈AI의 초정렬(Superalignment) 팀에 합류해 일하다가 정보 유출 혐의로 해고됐다.

2024년 AI의 미래를 다룬 에세이 '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을 발표해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정가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 지명도를 발판 삼아 같은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은 이름의 헤지펀드를 세웠다.

반도체·전력·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장 수혜주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2년이 채 안 돼 운용자산이 450억달러까지 불어났고, 올해는 5월까지 수수료 차감 후 2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그에게 자기자본의 4∼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주며 베팅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AI 관련주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대출은행들은 태도를 바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나섰다.

애션브레너는 마진콜에 대응해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했고, 이 여파는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줬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AP/연합뉴스]

결국 시타델이 애션브레너에게 직접 연락해 밤새워 협상을 벌인 끝에 30일 개장 직전 헐값에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

오라클럼캐피털의 부크 부코비치 CIO는 "(지난 29일 급락장은) 솔직히 전혀 정당화되지 않는 매도세였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시추에이셔널이 보유했던 상장주식에는 SK하이닉스·샌디스크·블룸에너지·네비우스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거래가 알려지자 30일 뉴욕 증시에서는 그동안 짓눌렸던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아이렌·샌디스크·코어위브 등 시추에이셔널이 보유했던 주요 종목이 20% 넘게 뛰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8.19% 급등해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6.81% 폭등한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상한가(29.95%)까지 치솟은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애션브래너는 이번 주말인 8월1일에는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비서실장인 약혼자와 캘리포니아 카멜밸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