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후 2시 20분께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상한가를 도달했다. 장 초반부터 28.37% 오른 169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스피 가격제한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로는 처음 있는 사례다. 장중 시가총액도 1254조2554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시총 2위를 유지했다.
이번 급등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외국인이 이날 7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청산 등으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와 공매도 환매(숏커버링) 물량이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약 49억원에 장내 매수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평균 매입 단가는 135만3677원으로, 이날 장중 주가 기준 평가이익은 약 1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반도체주 전반도 강세를 나타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20% 넘게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미국발 AI 투자 기대가 다시 살아난 가운데 낙폭 과대 인식이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