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로봇 핵심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창원공장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치고 양산성 검증에 착수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제조용 로봇과 AI 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유종인 H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창원공장에 로봇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현재 초도 물량 생산을 위한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추가 인프라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유럽, 북미의 로봇 기업들과 공동 개발 및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역량을 확대해 2030년에는 전사 차원의 의미 있는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형 로보틱스영업담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현황을 공개했다. 그는 "LG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현장용 로봇을 개념검증(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현장 투입을 목표로 시뮬레이션 플랫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통합 플랫폼과 LG의 인프라 솔루션을 연계하고 있으며, 고밀도 냉각기술도 공동 개발 중"이라며 "일부 AI 데이터센터 부품은 엔비디아 인증을 획득했고,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담당은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600킬로와트(㎾)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가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CDU는 GPU와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로 직접 회수하는 액체냉각 핵심 설비다. 회사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서버 랙을 사용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신동훈 E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북미를 핵심 전략시장으로 삼아 액체냉각 부품과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냉각 솔루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수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 인증 확보와 공급망 진입,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환급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원재 IR담당 상무는 "미국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세 환급 절차를 진행해 배상금 전액을 지급받았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전체 손익 효과는 약 3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유연한 가격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류비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담당은 "중동 분쟁과 중국발 물동량 증가로 해상운임이 상승했지만 선사들과 운임 재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는 재협상 효과가 반영돼 전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류비 부담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