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국가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송전선로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가 환경 훼손과 주민 피해를 이유로 반발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입장 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30일 안성시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 등에 따르면 범대위 소속 시민 80여 명은 지난 28일 세종특별자치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앞에서 송전선로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범대위는 "국가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송전선로와 LNG 발전소 건설 추진 과정에서 안성시가 환경적·생활권적 부담을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며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공식 입장문 발표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송전선로 지중화와 LNG 발전소 건설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한 뒤,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에게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공식 입장문을 전달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송전선로 및 LNG 발전소 건설 계획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며 "지역의 환경과 시민의 생활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시민들의 반발에 가세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지난 14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을 의원 8명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거대 기업의 대규모 공장 가동을 위해 안성에 고압 변전소와 송전탑이 들어선 것도 모자라 추가 선로와 발전소까지 추진되며 안성시가 전력 공급 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조기 가동을 목표로 오는 2030일까지 산단 내 LNG 발전소 건립과 인근 지역의 선로 보강을 통해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이후 기존 선로 용량을 증설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