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며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0%, 영업이익은 1813.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28%, 56%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한 규모다.
메모리 사업부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공급을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4E(7세대) 샘플을 출하했다.
하반기에는 HBM4·HBM4E, DDR5, 소캠(SOCAMM)2, 기업용 SSD(eSSD) 판매를 확대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HBM 베이스다이와 북미 고객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AI·고성능컴퓨팅(HPC)용 선단 공정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완제품(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하만은 전장 사업과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수요와 게이밍 모니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