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시의회와 일부 기초의회가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
부산시의회는 엄중한 경제 여건 속에서 고통받는 시민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국외공무출장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당초 급변하는 글로벌 행정 환경에 대응하고, 선진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의정 역량 강화 목적으로 국외공무출장을 계획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엄중한 지역 경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시의회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는데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시의회가 의정 활동의 외연을 넓히는 것보다, 위기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시민의 삶을 먼저 돌보고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을 누비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의회도 이날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공무국외출장 예산 7300만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상구의회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고, 의회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수영구의회 역시 올해 예정된 공무국외출장을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반납한다. 당초 수영구의회는 의원 1명당 450만원의 공무국외출장 예산이 편성돼 있었지만 이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김태성 부산 수영구의회 의장은 "임기 초반 의원들이 살펴봐야 할 사업들이 많고, 초선 의원들의 경우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해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공무국외출장 대신 민생을 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 남구의회도 지난 23일 재정난 극복과 민생 안전을 위해 올해 공무국외출장 예산 7000만원을 반납했다.
남구의회는 구가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할 정도로 재정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의회가 먼저 예산 절감에 나서 구민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에서 관련 예산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재범 남구청장은 같은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세계잉여금이 최근 4년 새 71% 급감하고 내년도 예산에서 472억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며 재정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