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전방산업(조선·방산·반도체) 수요 확대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3.2로 전월보다 2포인트(p)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주요 지수를 활용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인 100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실적은 전방산업 수요와 데이터센터 건설·반도체 생산 관련 정밀 기기 수주 증가로 상승했다. 조선·플랜트 산업의 수요가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업황과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
비제조업 기업심리는 자금 사정이 악화해 전월 대비 0.2p 하락한 95.2로 집계됐다. 해상 화물 운송량 감소, 비용 상승, 엔지니어링 업계 수주 축소, 해상운임 오름세에 따른 상품 매입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과 업황이 악화했다.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비제조업은 석유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했고 운임비·물류비가 여전히 높다"며 "중동 전쟁의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심리는 △기계 장비 △정밀 기기 △금속가공 등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0.8p 상승한 98.5를 기록했다.
8월 전산업 전망 CBSI는 96.5로 전월보다 1.3p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100.5p로 2.3p, 비제조업 전망은 93.7p로 0.5p 올랐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조선·금속 가공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사업 시설 관리·지원·임대 부분·건설업·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7.9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 대비 0.2p 상승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심리가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