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상반기 조선 계열사 수주 목표의 96.2%를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여기에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5% 급증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이 실적 견인…엔진 부문 실적 개선 빨라질 것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9270억원, 영업이익 1조6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72.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조선 부문 연결 매출은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73.6% 늘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매출 3771억 원, 영업이익 6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1%, 60.3% 증가한 수치다.
엔진기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7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친환경 엔진 판매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3.6% 증가한 2686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육상용·힘센엔진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며 2028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수주 목표 96% 달성…HD현대중공업은 연간 목표 초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계열사는 상반기 총 163억8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96.2%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17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운반선(VLGC) 38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 강화, 에너지 전환, 노후 선대 교체 등 중장기 구조적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양적·질적 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수선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HD대중공업은 필리핀 후속 함정 사업과 페루 잠수함 사업의 수주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사업은 필리핀 후속 사업과 페루 잠수함"이라며 "당초 올해 3·4분기 수주를 예상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절차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함정 사업은 내년 이후 발주가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는 전쟁 여파 등으로 내년 이후로 지연되고 있고 동남아·유럽·남미 사업은 아직 구체화 전 단계"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웨덴 쇄빙선 수주 이후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도 활발히 모델 개발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용 힘센엔진 생산능력 확대⋯해상 데이터센터 사업 협의도

HD한국조선해양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요에 대응해 힘센엔진 생산능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육상용 엔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육상용과 힘센엔진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2028년부터 증가세가 빨라지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약 3기가와트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는데 수주 물량과 문의를 감안하면 캐파 증설이 필요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일관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핵심 기자재 내재화를 함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해상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해 여러 기업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상 데이터센터 관련해서 여러 관련 기업과 긴밀히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가스터빈의 공급 병목에 대응해 자사 선박용 엔진을 활용한 발전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의 무탄소 전력 수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을 발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과 사업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