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외식업계가 영업시간대별 매출 공백을 줄이기 위한 메뉴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아침·야간 전용 메뉴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판매 시간대가 서로 다른 메뉴를 한 매장에서 취급해 매출 구조를 보완하는 전략도 확산하고 있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이날부터 새로운 모닝 메뉴 '크루아상위치'를 판매한다. 지난 1983년 출시된 크루아상위치는 글로벌 버거킹의 대표 아침메뉴다. 크루아상과 샌드위치의 합성어로 버터 풍미가 살아있는 둥근 크루아상 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버거킹에서는 전체 메뉴 중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할 만큼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버거킹은 모닝 메뉴 판매 매장을 기존 58개에서 120개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식 백반집 콘셉트의 캠페인도 전개해 '아침 식사 되는 버거킹'이라는 메시지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버거킹은 신메뉴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아침 시간대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햄버거 메뉴 특성상 점심시간에 매출 대부분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보완해 가맹점 매출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맘스터치는 치킨버거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치킨을 다시 강화하고 피자까지 추가하며 메뉴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녁 매출을 치킨, 피자 등 해당 시간대에 강점이 있는 메뉴로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맘스터치 전체 매출에서 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0.5%에서 지난해 21.1%로 확대됐다. 피자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 초반 수준까지 올라갔다.
맘스터치는 단순히 메뉴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버거·치킨·피자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R)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버거와 치킨, 피자는 각각 잘 팔리는 시간대가 달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타코벨코리아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애프터 아워'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패인은 행사 시간대에 매장을 방문하면 주류 메뉴를 1+1으로 제공한다. 저녁 식사 이후에도 가볍게 술과 메뉴를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지난해 4월 타코벨 모회사인 얌 브랜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KFC 코리아는 기존 타코벨 매장과 차별점으로 특별한 매장 형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1호점인 타코벨 더강남은 아시아 최초로 '바 콘셉트'를 적용했다.
낮에는 타코, 퀘사디아, 부리또 등 다양한 타코벨의 메뉴들을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해 주류와 야식을 즐기는 바 형태로 운영된다.
외식업계가 이처럼 취약 시간대 보완에 나선 건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피크타임 매출만으론 예전처럼 안정적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탓이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단순 구분되던 식사 행태가 초개인화되면서 고객 니즈가 다양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심이나 저녁 피크타임만 잡아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며 "이전보다 고정비 부담도 커졌고, 외식 수요 역시 충분하지 않기에 영업시간 내 공백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