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글로벌 해상운임이 미주·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3주 연속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 항로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부산발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지난 27일 기준 4123으로 전주보다 81포인트(1.9%)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3062.95로 전주 대비 17.36포인트(0.6%) 내렸다.
해진공은 성수기 선적 효과가 약화되고 미주·남미를 중심으로 선복 공급이 늘면서 운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 남미 항로는 화주의 가격 저항과 공급 증가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중동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긴장 재확대로 보험료와 유류·보안 비용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건화물선 시장은 선종별로 엇갈렸다. 철광석과 보크사이트 화물 증가로 케이프사이즈(BCI)는 4.1% 상승했지만, 브라질 곡물과 인도네시아·호주 석탄 수출 감소로 파나막스(BPI)는 10%, 수프라막스(BSI)는 2.6% 각각 하락했다.
유조선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국 등 아시아 화주들의 조기 선복 확보가 늘었고, 실질 가용 선복이 감소하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해진공은 당분간 컨테이너 운임은 미주·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선사들의 임시결항과 홍해 우회 운항이 계속되는 만큼 급격한 운임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