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재난 발생 시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에게도 신속하고 일관된 구호·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등 재난구호 및 지원업무 가이드’를 처음 제작·배포했다.
이번 가이드는 외국인 피해자에게 신속하고 공정한 구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 대응 기관들이 동일한 기준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부산시가 외국인 재난 대응을 위한 전용 지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외국인 주민과 방문객 증가에 따라 재난 발생 시 체계적인 지원 기준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부산지역 외국인 주민은 지난해 11월 기준 8만8542명이며, 외국인 방문객은 2025년 말 기준 364만3439명에 달한다.

가이드는 재난 대응 과정을 초기 대응, 비상 대응, 수습·복구, 부록 등 4개 분야로 나눠 구성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 등 관련 법령을 토대로 작성됐다.
초기 대응 단계에는 외국인 피해자 신원 확인과 통역 지원 요청, 사상자 발생 시 관계기관 정보 공유, 심리회복 지원을 위한 통역 절차 등을 담았다.
비상 대응과 수습·복구 단계에는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생활안정 및 긴급복지 지원, 시민안전보험과 민간보험 보상 절차, 의연금 지원 등 피해 회복에 필요한 제도를 정리했다.
부록에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협업을 위해 시와 구·군, 관계기관, 통역기관, 외국인지원기관 등의 비상연락망을 수록했다.
부산시는 이번 가이드를 재난 대응 교육과 훈련에도 활용하고,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통역 요청과 전담공무원 배치, 영사기관 통보 등 협업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