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 공모가 시작되면서 부산 기초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북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자치구는 해양행정과 산업의 집적 효과를, 강서구는 신항과 가덕신공항을 잇는 물류 경쟁력을 앞세우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부산지역 자치구에 따르면 동구·중구·강서구·남구는 각각 신청사 후보지를 확정하고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제안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의회가 잇따라 유치 결의안을 채택하며 행정과 의회가 함께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동구는 북항 재개발지 내 복합항만지구를 후보지로 제안한다. 현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위치한 지역인 만큼 행정의 연속성과 해양기관 간 협업 체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구의회는 최근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산 동구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항재개발과 해사법원 유치, 북극항로 등을 전담할 ‘해양수도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동구는 해양수산부 소유 부지가 있어 토지 매입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부산역과 항만을 연결하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해양 관련 기관들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김재헌 동구의회 의장은 “동구 북항은 부지 확보와 교통 접근성, 해양 관련 기관과의 연계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며 “신청사 건립이 북항 재개발과 국가 해양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북항 해양문화지구를 후보지로 제시하며 역사성과 산업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구의회도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산 중구 유치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정부가 객관적인 심사 기준에 따라 중구를 최종 부지로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구는 신청사 예정 부지가 공모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부산항만공사와 주요 해운·물류기업이 밀집해 있어 해양행정과 산업 간 연계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부산역과 도시철도, BRT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난 점과 올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개항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함께 갖춘 입지라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는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지구를 후보지로 검토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김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국제 물류 거점이라는 입지에 더해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하단~녹산선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점을 유치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남구는 용당동 국유지를 후보지로 제안할 예정이다. 항만과 대학, 연구시설이 가까워 해양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전 기관 직원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조례를 마련하는 등 정주 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신청사 후보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최종 부지는 부지 여건과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해 내달 초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