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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기 싫으면 주의해야"⋯물 '이때' 마시면 오히려 더 먹는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실수록 오히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실수록 오히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avina Dental]

최근 미국 코넬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Appetite'에 식사 중 물을 마시는 습관이 음식 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86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소고기 칠리 또는 치킨 티카 마살라를 물과 함께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었으며, 연구팀은 식사 장면을 촬영해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분석했다.

물을 마신 횟수와 한 번에 마신 양, 마시는 속도, 음식을 한입 먹은 뒤 물을 마시는 빈도 등도 함께 측정했다.

분석 결과, 식사 중 물을 더 많이 마신 참가자일수록 음식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가 물을 100g 더 마실 때마다 음식은 평균 39g 더 섭취했으며, 이는 약 49㎉를 추가로 섭취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음식과 물을 번갈아 먹는 횟수가 많은 사람도 섭취량이 늘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Visit Korea]

음식과 물을 번갈아 먹는 횟수가 많은 사람도 섭취량이 늘었다. 음식을 한입 먹은 뒤 물을 마시는 행동이 한 번 증가할 때마다 음식 섭취량은 평균 4.4g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감각 특이적 포만감(sensory-specific satiety)'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일반적으로 같은 음식을 계속 먹으면 맛과 향에 대한 흥미가 점차 감소하면서 식사를 멈추게 되는데, 중간중간 물을 마시면 입안의 감각이 새로워지면서 음식의 매력이 더 오래 유지돼 결과적으로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페이지 커닝햄 코넬대학교 영양학과 교수는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커져 식사량이 줄어든다는 조언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물은 위에서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물이 음식이 잘 넘어가도록 돕고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해 식사를 더 오래 즐기게 만들면서 음식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