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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폴란드 등 대규모 수출로 2분기 영업익 1000억 돌파 [종합]

매출 1조1176억원·영업이익 1037억원⋯전년비 각각 39%·202%↑
"방산 부문 매출 중 수출 비중 23% 차지⋯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
"수출 물량 지속⋯자체투자비 등으로 하반기 영업익 전년비 비슷할 전망"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등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수출 물량이 지속될 예정이지만 자체 투자개발비 집행이 몰리면서 수익성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39%, 영업이익 202% 늘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 [사진=한화시스템]

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방산 수출이 이끌었다.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사격통제장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 대규모 수출 사업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방산 부문 매출 중 수출 비중이 23% 정도를 차지했다"며 "내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반면 수출은 9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폴란드 K2 전차 사업에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고 UAE에서 5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하반기에도 수출 물량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수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수출 관련 사업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폴란드 K2 2차 사업의 계약이 올해 중 예상되고, 사우디아라비아 MFR 사업을 비롯해 중동 지역 추가 MFR 수요 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 매출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체 투자와 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성으로 내수·수출 매출이 몰리는 시기지만 자체 투자, 개발비 집행도 함께 쏠리면서 마진은 하반기에 다소 슬로우할 수 있다"고 답했다.

ICT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ICT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873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한화필리조선소 전사적자원관리(ERP),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플랜트 구축 등 계열사 시스템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화시스템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시험현장. [사진=한화시스템]

반면 필리조선소를 포함한 기타 부문은 영업손실 208억원을 냈다. 이 중 필리조선소 손실은 PPA(매수가격배분) 상각비 43억원을 포함해 총 192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적자 선종 건조와 공정 정상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적자 선종 인도가 마무리되고 수익성이 높은 선종 건조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2959억원이다. 방산 부문이 8조515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필리조선소 2조3431억원, ICT 부문 4376억원 순이다.

한화시스템은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사업 수주를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대규모 수출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국내 주요 양산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해외 시장 개척과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