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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맹맹이 소리 좀 안 냈으면"⋯화장실 가다 시모·시누 뒷담화 엿듣고 '충격' [헬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뒷말을 들은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뒷말을 들은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한 비염으로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자신을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험담하는 장면을 우연히 듣게 됐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평소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이 심한 만성 비염을 앓고 있다. 비염 수술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재발했으며, 양쪽 콧구멍으로 편하게 숨을 쉬었던 때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코막힘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코가 막혀 있다 보니 말할 때 자연스럽게 코맹맹이 소리가 나지만,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부터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A씨 역시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증상을 감수하며 생활해 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최근 남편과 시누이, 시부모와 함께 식사한 뒤 혼자 화장실에 다녀오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두 사람이 A씨를 두고 "코맹맹이 소리가 듣기 싫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A씨는 최근 남편과 시누이, 시부모와 함께 식사한 뒤 혼자 화장실에 다녀오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씨는 당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못 들은 척 자리를 피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뒤 분노와 서운함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질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는 목소리를 두고 어떻게 저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 말을 거리낌 없이 한다면 평소에는 내 욕을 얼마나 할지 생각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남편에게 해당 사실을 알릴지를 두고도 고민이 이어졌다. A씨는 괜히 가족 간 갈등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면서도 혼자 감정을 삭이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듣기 싫다는데 안 가면 되지" "비염이라서 그런 건데 왜 뒷담화까지 하냐" "네가 코맹맹이 소리 내면서 말투도 징징댄 건 아니고?" "너는 시어머니 안 보이는 데서 욕 안 하냐" "남편이 저 소리 참기 더 힘들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막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거나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만성 기침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보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전문가들은 코막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거나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만성 기침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보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이다. 눈 가려움이나 결막 충혈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환절기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은 코막힘과 콧물 등 증상이 비슷해 환자가 스스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부비동염이 동반되면 얼굴 부위의 압박감과 두통, 누런 콧물, 후비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전문의에 따르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비염 증상을 단순한 환절기 감기로 여겨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반복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문진만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등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부비동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부비동 CT는 코 내부 구조와 부비동 상태, 염증의 위치와 범위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어느 부비동이 막혀 있는지와 염증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등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며,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을 사용한다. 부비동염이 함께 발견되면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외출 후 손 씻기와 세안, 코 세척 등을 통해 호흡기 자극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와 침구 관리 등을 통해 생활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양상추. [사진=픽사베이 ]
감자. [사진=Love Food Hate Waste]

식습관 관리도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호박과 시금치, 양상추, 브로콜리, 풋고추, 깻잎 등 비타민과 엽록소가 풍부한 채소는 면역세포 활성에 유리하다. 익힌 마늘과 양파, 감자도 면역력 유지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며, 된장 역시 면역 기능을 높이고 해독 작용을 돕는다.

고구마와 감자, 무 등 뿌리채소도 추천됐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 B₁·B₂·C가 풍부해 알레르기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폐 기능과 편도선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