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시중은행·카드·보험에 더해 저축은행의 자동차 담보대출까지 확대됐다. 사실상 전 금융권 대출 조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저축은행에 '자동차담보대출(가계) 관련 유의 사항' 업무 협조문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자동차 담보대출 취급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이내 운용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LTV 100%를 초과하는 대출금은 일반 신용대출과 같은 기준에 따라 심사해 취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감독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규제는 금융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면서 인터넷은행과 카드사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 풍선 효과가 현실화했다.
그러자 감독 당국은 지난 5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를 소집해 카드론 총량 관리를 주문했다.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동향 발표 5일 후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축소하고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케이뱅크는 이때 발표한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중단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출 조이기 조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계도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긴급 자금 대출 성격의 대출인 보험계약대출이 늘자, 감독 당국은 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 위험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목표를 무조건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늘어난 신용대출에 대응해 다른 대출을 줄이려는 접근도 나올 것"이라며 "하반기에 증시 열기·변동성이 가라앉지 않는 이상 대출을 조이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률적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실수요자 피해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대출 지원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