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철도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단순히 열차가 지나가는 무인역에 머물렀던 영덕 고래불역을 문화와 체험이 있는 관광거점으로 탈바꿈시키며, 동해안 철도관광 시대의 가능성을 시험해온 시범사업이 오는 7월 말 피날레를 맞는다.

경북도는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영덕 고래불역에서 철도 이용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체험형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 기간에는 열차 승·하차 시간에 맞춰 고래를 주제로 한 체험극이 펼쳐진다.
고래 가면을 쓴 진행자가 고래불의 유래와 역사,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래 퀴즈쇼 등을 진행해 단순한 역사(驛舍)를 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키캡 만들기', '고래 썸머 비치백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에게는 영덕사랑상품권과 해변용품 등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행사의 절정은 8월 1일 오후 5시 열리는 가수 바비킴의 라이브 공연이다.
대표곡인 '고래의 꿈'을 고래불역에서 직접 선보이며 여름 휴가철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방문 인증 이벤트도 계속된다.
고래불역 승차권을 소지한 관광객이 역사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찾거나 승차권과 인근 상권 이용 영수증, 고래불역 홍보 콘텐츠를 제출하면 영덕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동해중부선 개통과 함께 시작된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의 마무리 행사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그동안 통과형 무인역이었던 고래불역에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문화 콘텐츠를 입히면서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동해안권 철도관광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해양권과 봉화·청송·영양 등 내륙권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는 △7색 테마 역사와 복합문화플랫폼을 조성하는 '내리고 싶은 역', △지역 특색을 살린 '1역 1특화마을', △광역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시 찾고 싶은 동해', △통합 브랜드 구축을 통한 '다시 뛰는 동해안' 등 4대 핵심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스쳐 지나가던 역사 공간에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을 때 관광객의 발길은 비로소 머물게 된다"며 "경북만의 로컬 콘텐츠와 브랜드를 연계해 동해안권 전체를 하나의 체류형 관광벨트로 육성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