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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챗GPT 주역' 수츠케버 SSI에 투자…연산 10배 확대

최신 '베라 루빈' 플랫폼 제공…연구 시스템 공동 최적화
구글 TPU 이어 엔비디아 GPU 활용…안전한 초지능 개발 지원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엔비디아가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챗GPT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투자한다.

또 SSI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베라 루빈'을 사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1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연산 자원이 10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전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사진=아이뉴스24 DB]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SSI는 장기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FT는 엔비디아가 약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설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등이 탑재되는 AI 가속기다.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현행 및 차세대 플랫폼을 SSI 연구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SSI는 지금까지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주로 사용해 왔다.

이번 협력으로 구글 TPU와 함께 엔비디아 GPU도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 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게 됐다.

수츠케버는 "우리는 규모를 키울 만한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며 "엔비디아의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를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I는 수츠케버가 2024년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인류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인간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직원은 수십명 정도 있다.

SSI는 오픈 AI와 구글, 앤스로픽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의 바탕이 되는 접근 방식과 다른 접근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연구 성과나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안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억달러(약 3조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20억달러(약 47조원)로 평가됐다.

수츠케버는 2015년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등과 오픈AI를 공동 창업해 GPT 모델과 챗GPT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자다. 2024년 오픈AI를 떠난 뒤 SSI를 설립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유력 AI 스타트업에 투자와 AI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스타트업 '싱킹 머신스 랩'에도 신규 투자하고 베라 루빈을 제공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수츠케버는 현대 AI의 기반을 만든 선구자"라며 "베라 루빈 플랫폼을 통해 SSI가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