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김상욱 울산광역시장의 조직개편 추진을 둘러싸고 울산시의회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시장이 조직개편 지연의 책임을 의회에 돌리고 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맞섰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27일 울산광역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최근 유튜브 방송 발언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의회가 감사청렴위원회와 노동정책위원회를 포기하면 조직개편안에 동의하겠다는 수정안을 보내왔다”며 “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공무원 인사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시의회는 두 위원회 신설을 조건으로 한 수정안을 제안하거나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직개편안을 보류한 이유는 절차와 심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마치 의회가 조직개편을 가로막은 것처럼 설명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시장이 방송에서 시의회를 ‘학교폭력 집단’이나 ‘내부 총질’에 빗대 표현한 것과 시의원을 겨냥한 악성 댓글을 소개한 데 대해서도 “의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특정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장은 협치를 이끌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허위 주장으로 시민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뒤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민주당 시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민선 9기 핵심 공약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공론화위원회 조례 부결에 이어 노동정책위원회와 감사청렴위원회 신설까지 잇달아 제동이 걸리면서 시정의 첫 정책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시민을 위한 정책보다 정쟁이 우선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이 정치적 갈등에 발목 잡히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소모적인 공방을 중단하고 정책과 대안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