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카드사가 비용을 줄이거나 본업인 신용판매 확대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7일 삼성카드를 마지막으로 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각 카드사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비용을 줄여 실적을 방어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영업이익은 24.7% 증가했다.
일반 관리비와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각각 2%, 6% 줄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신한카드는 비용 관리에 더해 본업인 신용판매 확대에도 집중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4% 줄었다.
신용카드사의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용판매 취급액은 1조 6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105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중 퇴직급여 충당금 선제 반영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고 조달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하나·우리카드는 신용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수익성 중심의 금융자산을 늘려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8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3%, 신용판매 취급액은 4.6%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회원 수도 늘어 수익·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매매 평가익이 112.7% 급증했고, 충당금 전입액은 4.8% 감소했다.
신용판매 취급액 중 일시불과 할부 취급액은 각각 11.2%, 14.6% 증가했다. 카드론 취급액이 1.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카드가 대출성 자산보다는 신용판매 등 본업 성장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한다.
대출성 자산은 이자 수익률이 높지만, 연체 위험과 예상 손실 부담도 커 건전성 확보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사 중 가장 가파른 외형적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신용판매 자산은 34.8% 늘었다.
판매 관리비와 영업비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독자 카드 매출 비중이 40.4%, 독자 가맹점 수가 21.7%p 증가해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