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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현미경’ 만든다…정부·과학계 인사 청주 오창에 운집

한국새빛가속기(KLS) 착공식…바이러스까지 선명하게 관찰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27일 충북의 작은 산간 마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대한민국 거대 과학 관계자들이 운집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한국새빛가속기(KLS, Korea Light Source)’ 착공식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부, 충북도,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 송기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도 한국 과학의 새 역사의 시작을 지켜봤다.

2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열린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식에서 내빈들이 사업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이시종 전 충북지사, 신용한 충북지사, 구혁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주한 청와대 과학기술연구비서관, 이장섭 청주시장,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원장. [사진=충북도]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한국새빛가속기가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연구자와 산업계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새빛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발생시키는 밝은 빛(방사광)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원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분석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제임스웹 망원경이 153억년 전 우주의 과거까지 관측하는 ‘신의 망원경’이라면 한국새빛가속기는 ‘신의 현미경’이라 할 수 있다.

기존 기술보다 100배 이상 밝아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이나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초고속으로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연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2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열린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식에서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북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반도체·바이오 산업을 세계적인 초격차 수준으로 도약시킬 도구로도 주목된다.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오는 2029년 말 구축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조1643억원을 들여 가속장치와 빔라인, 연구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먼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한국새빛가속기가 성공적으로 준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핵심 연구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 경과 및 비전 소개, 기념사와 축사, 유공자 표창, 안전선포식, 착공 세리머니 및 시삽식 순으로 진행됐다.

방사광가속기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은 착공식 후 청주오스코로 자리를 옮겨 방사광가속기 활용 현황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심포지엄도 열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