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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 첫 뮤지컬 도전 ‘그날들’ 통해 활동 영역 확장…‘김정현 표 정학’ 구축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배우 김정현이 뮤지컬 ‘그날들’의 주인공 차정학 역을 맡아 뮤지컬 데뷔 합격 판정을 받았다.

김정현 [사진=시선]

김정현은 지난 6월 9일 개막해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이어지는 뮤지컬 ‘그날들’에서 ‘정학’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그날들’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청와대 경호실을 둘러싼 사건 속에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선택의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김정현은 청와대 경호부장으로 진급한 ‘정학’으로 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그날들’은 가객인 故 '김광석'의 노래가 대거 포함된 주크박스 뮤지컬이기도 하다. 2013년 초연됐으며 올해는 무려 일곱 번째 무대다.

필자는 10여년전 대학로에서 보고 이번에 김정현이 '정학'으로 나오는 무대를 직관했다. 그때보다는 무대연출이나, 스케일, 배우들의 팀워크 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김정현은 깔끔하게 갖춰 입은 블랙 수트에 포마드 헤어스타일을 하고 인이어(In-ear)를 착용한 채 경호원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은 철두철미한 경호부장의 카리스마를 담아내고 있다.

김정현 [사진=케이티지니뮤직]

김정현은 첫 뮤지컬임에도 ‘정학’ 캐릭터를 잘 해석해 안정적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갔다. 그동안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답게 섬세한 감정 연기가 뮤지컬 무대에서도 감성적으로 확장됐다. 김광석 음악이 가진 감성을 배우 김정현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부분도 돋보였다.

김정현은 대사뿐만 아니라 노래를 할 때도 가사 전달력이 매우 좋았다. 그렇게 해서 작품의 서사를 관객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하면서 ‘김정현 표 정학’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해서 원칙주의자 ‘정학’이 자유분망한 ‘무영’(유선호)과 만들어내는 디테일한 ‘우정’을 감상 포인트로 만들어주었고, 절제된 상황속에서도 ‘사랑’의 감정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날들'은 서사구조상 30년전 사건과 현재를 수시로 오가며 데자뷰처럼 사건이 전개되는데, 김정현의 유연한 연기가 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구실도 하고 있다.

김정현 [사진=시선]

김정현은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회차를 거듭하면서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밀도 높은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만큼, 드라마와는 또 다른 라이브 공연 무대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김정현 외에도 엄기준, 류수영, 최진혁, 윤시윤, 유준상 등이 '정학'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