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포도 수출의 압도적인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해외로 수출된 포도 10상자 가운데 9상자가 경북산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샤인머스캣을 앞세운 경북 포도가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 6월 말 기준 포도 수출액이 1601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포도 수출액은 1782만 달러로, 경북 포도가 전국 수출의 89.8%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포도 수출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 포도의 수출 성장세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3년만 해도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샤인머스캣 재배 확대와 함께 수출 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2018년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에는 연간 수출액이 6300만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간 8000만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수출 물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샤인머스캣이 있다. 높은 당도와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경북 포도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도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경기도에 있던 한국포도수출연합주식회사(K-grape) 본사를 상주시로 이전시켜 생산 현장 중심의 수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경북 포도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상주와 김천을 비롯해 영천, 영주, 경산 등이 주요 생산·수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포도를 중심으로 한 신선농산물 수출도 경북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경북 농식품 수출액은 3억43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으며, 신선농산물 수출은 3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생산 기반 지원과 함께 해외 판촉 및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도 출자기관인 경북통상㈜과 협력해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포도는 뛰어난 품질과 해외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포도 수출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핵심 시장 관리와 신규 시장 개척을 병행해 국내 수급 안정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