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변인은 당의 입장만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는 연결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태균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이 1년간의 대변인 임기를 마무리하며 남긴 이 한마디는 그가 걸어온 의정·정당 활동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정치권에서 대변인은 흔히 당의 논리를 설명하는 역할로 인식되지만, 하 대변인은 오히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정치'에 무게를 뒀다고 강조했다.

하 대변인은 25일 아이뉴스 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기 마무리와 관련, "지난 1년은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자 정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대변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었다"며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이를 당에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대변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철학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하 대변인은 대구시당 대변인과 유세 총괄을 맡아 선거기간 내내 대구 전역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다.
그는 "기대와 격려뿐 아니라 따가운 질책도 현장에서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며 "정치는 결국 시민들의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대구 승리에 대해서도 특정 인물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뛰었던 당원들의 헌신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에도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 선거운동원들과 당원들, 그리고 추파이어 유세단 연사단과 댄스팀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과 헌신이 이번 선거를 이끈 가장 큰 힘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변인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경청'이라고도 했다.
하 대변인은 "시민들의 질책 속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배웠고,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정치는 말보다 듣는 일이 먼저라는 점을 현장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당원이 존중받는 정당이 시민에게도 신뢰받는다"며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당은 선거 때만 시민을 찾는 조직이 아니라 평소에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 직책은 내려놓지만 정치에 대한 마음은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 대변인은 "직책은 끝났지만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지역 발전과 당의 미래를 위해 계속 힘을 보태겠다"며 "직책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걸어가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하태균 대변인의 1년은 대변인의 역할이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시민과 정당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