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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검은사막'으로 처음 북미·유럽 공략할 때 생각나⋯이제 20년 향해"

2026 하이델 연회 찾은 펄어비스 장제석 라이브서비스 총괄·양완수 개발 PD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처음 '검은사막'으로 서구 시장을 공략할 때가 생각납니다. 북미·유럽 10주년이 감개무량하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듭니다. 이제 20주년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장제석 라이브서비스 총괄)"

"10년 동안 북미·유럽 모험가들이 계속 해서 '검은사막'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험가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충전도 되고 벅차오를 때가 많습니다.(양완수 개발 PD)"

장제석 검은사막 라이브서비스 총괄(왼쪽에서 두번째)와 양완수(오른쪽에서 두번째) 개발 PD.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이 올해 북미·유럽 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2016년 3월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펄어비스는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북미·유럽 게이머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2026 하이델 연회 in SoCal'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개최했다. 현장에는 200명이 넘는 서구권 모험가들이 모여 '검은사막'을 환호했다.

2026 하이델 연회 in SoCal을 위해 미국을 찾은 펄어비스의 장제석 검은사막 라이브서비스 총괄과 양완수 개발 PD는 26일(현지시간) 한국 미디어와 그룹 인터뷰를 갖고 북미·유럽 10주년의 소회 등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무대에 올라 북미와 유럽 모험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10년째 롱런한 비결은 뭘까. 장제석 실장은 "검은사막은 '독창성'과 독보적인 '액션성', 방대한 콘텐츠를 가진 게임으로 이러한 특징을 최대한 지키면서 발빠른 패치로 불편함을 개선하며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스튜디오 직원 모두가 검은사막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양완수 개발 PD도 "한때 패치 주기를 2주에 한번으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우리(개발팀)가 견디지 못해 다시 1주로 바꿨다"며 "우리는 이럴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웃었다.

검은사막이 롱런하는 배경에는 펄어비스의 열정적인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 장 실장은 "북미·유럽 오픈 직후 검은사막의 게임 채팅창에 온갖 광고가 올라와 개발자 입장에서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당시 퍼블리셔에게 요청해 이들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절 포함한 개발자들이 불침번까지 서며 광고 계정들을 차단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간절함이 있었고 이는 오랫동안 검은사막을 서비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2026 하이델 연회를 미국에서 개최한 것처럼 크고작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세계 각지에서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장 실장은 "저희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과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무대는 자주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개발자의 입장에서 이용자들을 만나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양완수 PD 역시 "이용자들을 만나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 역시 한몫했다. 장 실장은 "콘텐츠가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침의 나라'가 대표적"이라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침의나라가 북미와 유럽에서 통할지 우려했는데 재미있게만 만들어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을 많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총 쓰는 '에이전트' 등장…전투 분석기도 출시 앞둬

이날 열린 2026 하이델 연회 in SoCal에서는 검은사막의 32번째 신규 클래스 '에이전트'가 베일을 벗었다. 총을 사용하는 남자 클래스인 에이전트는 '데드아이'의 남동생으로, 과학자 마르니에 의해 검은사막의 세계로 넘어오게 됐다는 설정이다.

양완수 개발 PD는 "데드아이가 서부의 총잡이 콘셉트라면 에이전트는 대구경의 권총을 사용하며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빠른 침투와 잠입을 특징으로 한다"며 "에이전트는 현대 무술과 총술이 결합된 형태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드아이와 남매인 만큼 공통분모가 되는 액션 등도 존재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검은사막에 출시된 신규 클래스들이 이른바 'OP' 성능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통 신규 캐릭터는 새로운 기능을 갖추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밸런스 감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에이전트는 '잠입'이라는 신기능이 있는데 이용자들은 늘 개발진의 생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하셔서 장담할 수 없다. 매번 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펄어비스에 32번째로 추가될 신규 클래스 '에이전트'. [사진=펄어비스]
'에다니아 파트2'가 업데이트된다. [사진=펄어비스]

신규 지역 '에다니아 파트2'도 함께 업데이트를 앞뒀다. 펄어비스는 에다니아 파트2를 통해 기존 지역 '에다니아'를 확장하는 한편 '엘리언', '아그라스', '아알' 등 검은사막 초기 캐릭터들의 재등장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초기 캐릭터들의 재등장 이유에 대해 양완수 PD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검은사막의 만 레벨이 75레벨로 조정된다는 발표도 나왔다. 회사 측은 오는 8월 12일 최고 레벨을 70으로 설정하고, 10월 7일 최고 레벨을 75로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이날 연회에서는 이미 70레벨 이상 달성한 전 권역 모험가들을 공개하며 찬사하기도 했다.

양완수 PD는 두 단계에 걸쳐 최고 레벨을 상향하는 이유에 대해 "앞서 달려가신 분들을 축하하고 싶었다"라며 "이후 확장하는 느낌으로 최고 레벨을 두 번에 나눠서 올리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새로 추가될 '마르니의 전투 분석기'는 모험가가 직관적으로 전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이다. 원하는 구간의 총 피해량과 DPS(초당 피해량) 등 전투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양 PD는 "전투 분석기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했다. 핵심은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누군가와의 비교를 위해 넣고 싶지는 않았다. 마르니의 전투 분석기가 상대와 비교하고 짓누르는 잣대가 되지 않길 원한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심해진다면 추후 콘텐츠적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어바인(미국)=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