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 제조업 전반의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 다음 달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과 자동차, 철강 등 대부분 업종의 업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는 95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8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P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내수는 여전히 부진했다. 내수 전망은 95로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수출은 111, 생산도 103으로 각각 기준치를 웃돌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채산성은 93에 그쳐 다시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사실상 제조업 경기를 떠받쳤다. 반도체의 8월 업황 전망 PSI는 156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가전은 71, 휴대폰은 75, 자동차와 화학은 각각 83, 철강은 67에 그치며 대부분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디스플레이와 기계는 각각 100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산업군별로도 업황 차이가 뚜렷했다. ICT 부문의 8월 업황 전망 PSI는 108로 1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기계부문은 92로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고, 소재부문도 85에 머물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7월 제조업 업황도 부진했다. 7월 업황 현황 PSI는 95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는 부진했지만 수출은 115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고, 투자도 106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